보도자료

콜즈다이나믹스 베트남 특집 ‘스타트업에 매력적인 시장 베트남’

부산을 창업1번지로 <12> 스타트업에 매력적인 시장 베트남

베트남 인구 1억 육박 거대시장 … “전자상거래·게임 유망”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지역이 ‘제2의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솔솔 나온다. 동남아는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한 높은 인구 밀도를 비롯해 고도 성장에 따른 중산층 증가, 빠른 디지털 트렌드 확산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싱가포르는 이미 선진화된 금융 및 무역업을 기반으로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의 지사를 흡수하며 다른 동남아 국가를 멀리 따돌렸다. 그러나 후발 주자인 베트남 역시 거대한 내수시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싱가포르를 맹추격하고 있다.

â¾÷1¹øÁö=º£Æ®³² Ä·ÆÛ½ºÄÉÀÌ

베트남이 대기업을 비롯한 스타트업이 진출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으로 손꼽히면서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인을 위한 코워킹공간이 곳곳에 생겼다. 사진은 하노이 미딩지역 내 문을 연 캠퍼스 K 모습. 조민희 기자

■싱가포르 추격자

지난달 21일 방문한 베트남 하노이시에 있는 베트남실리콘밸리액셀러레이터(VSVA) 코워킹 공간에는 베트남은 물론 한국과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일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부 소속 창업진흥원(KISED)과 연계해 3월 한 달간 한국의 스타트업 11개 업체도 이곳에 상주하며 베트남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 과학기술부 창업 관련 자문기관이자 관련 사업 추진체인 VSVA는 베트남의 벤처 기업에 중점을 둔 투자 및 보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VSVA 팜 응옥 휘 매니저는 “베트남은 진입 장벽이 낮고 2014년부터 창업 및 스타트업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창업 열기 또한 뜨겁다”며 “베트남은 새로운 시장이자, 성장 가능성이 큰 내수시장이기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이미 투자했거나 진출했다”고 말했다.
베트남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신생기업 수는 13만5000개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7년보다 15.2% 증가한 수치다. 지금은 주로 핀테크나 전자상거래, 음식 영역에 치우쳤으나 점차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베트남 정부도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스타트업 육성에 나섰다. 2016년을 ‘국가 창업의 해’로 선포한 데 이어 스타트업을 가족기업에서 전환된 중소기업, 산업클러스터 및 밸류체인에 참여하는 중소기업과 함께 3대 중점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베트남 정부는 2025년까지 혁신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국가 차원의 포털사이트 구축, 스타트업 지원 서비스센터 설립, 3년 내 스타트업 증권거래소 설립 등이 그것이다. 호찌민과 하노이 다낭 등 주요 도시 세 곳에 ‘하이테크 파크’를 마련하기도 했다. 호찌민에 있는 사이공 하이테크 파크에는 이미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 같은 세계 기업이 진출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곳에 스타트업을 위한 창업보육센터를 짓고 있다.

■한국에 매력적인 곳

베트남의 창업 열기와 스타트업 시장의 급성장 배경으로는 매년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비롯해 1억 명에 달하는 잠재력이 큰 내수 시장, 15~29세 비율이 전체 인구의 25%로 역동적이면서 변화가 빠른 사회적인 분위기 등을 꼽는다.
이처럼 매력적인 베트남 시장에 이미 많은 나라와 기업이 진출해 있다. 베트남의 총수출액 대비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 수출액 비중이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 2011년 49.4%였던 FDI 기업 수출액 비중은 2016년 71.6%로 5년 새 22.2%포인트 급증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유명 벤처캐피털이자 액셀러레이터인 ‘500 스타트업(Strartup)’이 베트남 스타트업에 투자할 1000만 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삼성 엘지 롯데 등 국내 대기업이 생산 거점과 소매 시장으로 베트남에 거액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대기업이나 투자기업은 물론 IT 아웃소싱 등으로 비용 절감과 생산성을 기대하는 국내 스타트업에도 최적의 선택지로 각광받는다. 하노이지역을 둘러본 부산지역 액셀러레이터인 콜즈다이나믹스 강종수 대표는 “국내 내수 시장은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이제는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해외 진출을 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중에서도 우리나라와 외교 관계가 원만하고 잠재력이 큰 내수 시장을 갖춘 베트남은 국내 스타트업이 진출하기에 매력적인 곳이다”고 말했다. 콜즈다이나믹스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중국 대만에 이어 최근 베트남 VNP그룹과 업무 협약을 맺고 베트남 진출을 적극 돕기로 했다.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해 정부도 올해 초 하노이 경남랜드마크에 하노이 IT지원센터를 여는 등 베트남 진출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인큐베이팅 컨설팅 마케팅을 지원한다. 또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코워킹스페이스 또한 하노이 곳곳에 문을 열었다. 베트남 상장기업인 E그룹과 손잡고 르호봇 베트남 비즈니스센터가 지난 1월 개소해 한국과 베트남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과 네트워킹을 위한 인큐베이터 및 공유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베트남 현지인과 한국인 8명이 함께 한인 밀집지역인 미딩지역에 1000㎡ 규모의 코워킹 스페이스 ‘캠퍼스K’를 오픈했다. 캠퍼스K 김태호 공동 대표는 “베트남은 굉장히 매력적인 시장으로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한다”며 “하지만 언어 장벽과 정부 정책의 미비 등으로 진출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 현지 사정을 이해하는 데 충분한 정보를 전달한다”고 말했다.